아들이 배달 부업까지 할 만큼 형편이 안 좋은데 며느리가 값비싼 수입차를 구입해 고민이라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4일 방송에서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고 싶다"는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 아들 부부는 둘 다 자영업자로 아들은 식당을, 며느리는 카페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며느리는 얼마 전 임신해 내년 봄쯤 출산을 앞둔 상황이다.
부부는 최근 직원 월급을 못 줄 만큼 형편이 어렵다고 한다. 특히 아들은 생활비가 부족해 부업으로 새벽 배달까지 시작했다고 한다.
문제는 며느리의 심각한 경제관념이었다. 며느리는 얼마 전 시댁에 독일 고급 수입차를 끌고 와 "최근 뽑은 새 차다. 전에 타던 차가 폐차 직전이라 바꿨다"고 자랑했다.
A씨가 "요즘 가게가 어렵다고 하지 않았냐. 모아둔 돈이 있었냐"고 묻자, 며느리는 "저희가 돈이 어디 있냐. 내일의 제가 다 갚을 것"이라며 "한 10년 정도 있으면 갚을 수 있다"고 했다.
며느리는 매달 50만원씩 차 할부금으로 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3년 전에 아들이 새 차를 뽑은 데다, 집 살 때 받은 대출도 아직 안 갚았다는데 아들 부부가 걱정돼 요즘 잠도 잘 못 자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성인이니까 알아서 하게 놔두라는 입장이다. 내년에 아기까지 태어나는 마당에 경제관념이 있는건지 없는 건지,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한다는 건지 정말 답답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들은 최영진 평론가는 "아직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게 아이 같다"며 "남편이 잠 줄여가면서 새벽에 배달해서 겨우 생활하는데 외제 차를 산다는 건 어린 생각 같다. 아기가 태어나고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져도 절대 고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본인이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진다는데 누가 말리겠나.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라면서도 "저는 살 수 있는 능력이 됐을 때 한다는 기준이 있다. 능력이 안 되면 못하는 거다. 3년 된 새 차가 있는데 외제 차를 새 차로 뽑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