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뿌리치는데, 감독 손이 허리 아래로?...성추행 논란에 입 열었다

윤혜주 기자
2025.11.25 05:10
인천 국제마라톤 현장에서 삼척시청 김완기 감독이 여자 선수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사진=KBS

인천 국제마라톤 현장에서 삼척시청 김완기 감독이 여자 선수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3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 구간에서 포착됐다. 여자 국내부 1위로 들어온 이수민 선수가 골인한 직후의 순간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논란이 시작됐는데, 완주 직후 이수민의 몸이 앞으로 쏠리자 결승점에 서 있던 김완기 감독이 뒤쪽에서 손을 뻗어 잡아주는 모습 때문이었다.

당시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선수의 표정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 "허리 아래로 손이 과도하게 들어갔다"며 성추행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쓰러질까 봐 지지하려 한 동작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반응도 있었다. 생중계로 공개된 장면이다 보니 영상은 온라인 상에 빠르게 번졌고, 논란은 커졌다.

김 감독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이 힘들다 보니까 특히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실신하고 쓰러지는 그런 상황들이 많다"며 "안 잡아주면 넘어지고 많이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뉴스1

이에 김 감독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이 힘들다 보니까 특히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실신하고 쓰러지는 그런 상황들이 많다"며 "안 잡아주면 넘어지고 많이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수민 선수와는 호흡을 맞춘지 2년 정도 됐다"며 "이 선수가 '세게 들어오다 보니까 명치 끝이 닿아 너무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뿌리치다시피 했다, TV에도 그런 장면이 나가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잡아주고, 뿌리치고 하니까 그게 추행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육상 쪽에서는 이런 사례가 다반사다. 모든 지도자가 (선수가) 들어오면 다 잡아주고 한다"고 했다.

한편 김 감독은 1988년 경부역전 최우수 신인상으로 이름을 알린 뒤, 1990년 동아 마라톤 우승(2시간 11분 34초), 1994년 동아 국제마라톤 2위(2시간 8분 34초·당시 한국신)를 기록하며 90년대 한국 마라톤 전성기를 함께한 인물이다.

1990~1997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황영조·이봉주와 같은 시대를 뛴 주자로도 알려져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황영조와 함께 출전해 황영조가 금메달을 따낸 경기에서 28위로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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