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부부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및 증거인멸 의혹을 조사한다.
김 여사의 친오빠 부인 노모씨는 27일 오전 8시18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노씨는 "반클리프 목걸이 모조품이랑 그림 등을 왜 모친 집에 두었나" "김 여사의 부탁을 받았나" "물품 옮기는 과정에 본인이 관여한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 여사의 친오빠 김씨는 같은날 오전 8시27분쯤 특검팀에 출석했다. 김씨도 "축하카드 찢고, 경찰 인사 문건 없앤 거 증거 알고 없앤 것인가" "김 여사 부탁을 받고 물건을 옮겼나" "반클리프 모조품은 왜 장모 집에서 나왔나" 라는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씨는 △특정범죄가중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다. 노씨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가 대표로 있던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며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고 사업기간을 연장받았다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전날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 장모 집에서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청탁의 대가성 물품들이 발견된 데 대해서는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대가로 건넨 것으로 알려진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경찰 간부 이력이 적힌 명단을 장모 자택에 숨기고 있었다.
이후 특검팀이 지난 7월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물품들을 발견했으나 압수물로 적시되지 않아 새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그 사이 김씨는 카드와 명단을 훼손했다.
특검팀이 김씨 신병을 확보하려 시도했으나 법원은 주요 혐의에 대해 다툴 부분이 있다고 보고 지난 19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이뤄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는 당선 축하 카드를 본인이 찢었고 이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맏사위 인사를 청탁한 대가로 건넨 것으로 알려진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전달한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 등도 김씨 장모 집에서 발견됐다. 서성빈 전 드론돔 대표가 계약 대가로 준 것으로 알려진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