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무원 고시반' 만든다…개교 이래 첫 학부생 대상

최문혁 기자, 이현수 기자
2025.12.22 16:03
서울대 정문 / 사진= 서울대 총동창회

서울대학교가 1946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학부생들의 공무원 시험 준비를 지원한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준비반(고시반) '서연재'를 학부생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서울대 각 학부 홈페이지에는 '행정대학원 서연재(5급 공채 준비반) 학부생 선발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서연재 선발 인원은 20명 이내로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선발된 학부생들에게는 열람실 지정 좌석이 제공되고 교내에서 진행하는 특강 수강 기회가 부여된다.

서연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행정대학원 소속 5급 공채 준비생과 국립외교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고시반이다. 기존에는 행정대학원 구성원(석사과정, 박사과정, 수료생)만 지원할 수 있었다.

서울대는 그간 학부생 대상 고시반 운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지난 3월 교내 행사에서 "대학은 학생이 공직자가 되도록 지원해 주기보다 공직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기르도록 도와야 한다"며 고시반의 설치 목적과 배치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취업난 악화에 따라 공직 진출을 준비하는 학부생들이 늘면서 대학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서울대의 국가시험 성과가 부진했던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올해 5급 공채 행정직 최종 합격자 220명 중 서울대 출신은 54명(24.5%)으로, 2위 고려대(53명)와의 차이가 1명에 불과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행정대학원 열람실 리모델링 후 남은 지정좌석 약 20석을 학부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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