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학교폭력' 10년간 폭증…서울경찰·교육청, 업무협약

민수정 기자
2025.12.29 13:40
서울경찰청은 29일 오후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에서 서울시교육청과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다변화된 사회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교육감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경찰이 학교 폭력 및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교육 당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울경찰청은 29일 오후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에서 서울시교육청과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다변화된 사회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2013년부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학교전담경찰관(SPO) 발대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통학로 안전강화 △안전교육 내실화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고위기 청소년 관리 △청소년 도박 예방 △테러 등 위기대응 6개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기관 간 정보공유체계를 확립하고 합동 순찰과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학교폭력 및 교통안전(픽시·전동킥보드 등), 피싱, 무인점포 절도 등 관련 전문가 인력풀을 구축하고 맞춤형 교육 등도 진행한다.

경찰은 이번 업무 협약이 단발성 행사가 아닌 실무협의체를 통한 정기적 이행 점검을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10년 사이 학교폭력 양상이 사이버·정서적 폭력으로 급격히 변화했고 청소년 대상 신종범죄와 위협이 급증하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대비 신체·물리적 폭력은 감소했지만, 정서적 폭력은 지난해 435% 증가했다. 성범죄 역시 10년간 3배가량 늘었다. 학교폭력이 눈에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은밀하고 치밀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서대문구 아동 약취·유인사건 등 유인 범죄와 학교 대상 테러 협박 사건, 온라인 도박 및 마약 범죄, 픽시 자전거·전동킥보드 이용 등 새로운 안전 위협 요소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과거 학교폭력 대응을 넘어 이제는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시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시교육청과 공고한 협력을 통해 학생 및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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