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KR' 간판, 한국 가게?…"중국업체가 직원들 한복 입혀놓고 장사중"

류원혜 기자
2026.01.06 17:03
중국 생활용품 유통 업체 '무무소'(MUMUSO)가 한국 기업인 척 영업해 논란이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중국 생활용품 유통 업체 '무무소'(MUMUSO)가 중동 지역에서 한국 기업인 척 영업해 논란이다.

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두바이 등에 거주 중인 한인들이 제보해 줬다"며 "무무소라는 중국 매장이 간판에 버젓이 'KOREA' 약자인 'KR'을 사용했더라. 한국이란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치솟다 보니 대놓고 KOREA를 적어 둔 채 장사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생활용품 유통 업체 '무무소'(MUMUSO)가 한국 기업인 척 영업하고 있어 논란이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2014년 설립된 무무소는 다양한 물건을 저가로 판매하는 중국 기업이다. 한류에 편승해 매장에서 K-pop 음악을 틀거나 한복 입은 직원들을 배치하고, 제품 라벨에도 KOREA나 KR을 표기해 마치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처럼 꾸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무소는 2019년에도 간판에 KR을 적는 등 한국 기업인 것처럼 영업, 한국 누리꾼들 질타를 받고 제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블랙핑크 로제의 히트곡 '아파트'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다시금 KR을 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관광 도시인 두바이에서 이런 상황을 잘 모르고 무무소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기업으로 오해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국 기업이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이용해 한국 기업인 양 돈벌이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정부는 이 사안을 주시하고, 한류를 악용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조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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