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전철역서 흉기를...'공포의 순간' 뒤에서 제압한 남성의 정체

윤혜주 기자
2026.02.07 13:56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윤상근 경장/사진=뉴스1

최근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의 흉기 난동 사태를 막아낸 시민 중 1명이 현직 해양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윤상근 경장(39)은 지난 4일 오후 7시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고촌역 방면 승강장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던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다른 승객과 실랑이를 벌였는데, 이를 제지하러 온 안전요원에게 흉기를 꺼내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퇴근 중이던 윤 경장은 흉기 난동 사태를 목격하고 A씨 뒤편에서 지켜보다가 A씨가 흉기를 들고 있는 팔을 두 손으로 붙잡아 바닥에 넘어뜨렸다.

윤 경장은 A씨 상체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한 상태를 약 10분간 유지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흉기 2점을 압수했다.

승강장에는 100여명의 승객이 있었지만 윤 경장의 신속한 제압 덕분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경장은 "출퇴근길에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인데, 시민과 안전요원에게까지 흉기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고 즉시 뒤쪽으로 접근했다"며 "순간적으로 흉기를 제압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몸으로 눌러 통제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검거를 도운 윤 경장 등 시민 2명에게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