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만 32㎏" 피부 찢어져 감염됐는데 '축소술 거부' 당한 20대 영국 여성

마아라 기자
2026.02.09 10:36
'36NN'이라는 비대한 가슴사이즈로 인해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있음에도 국가보건서비스(NHS)로부터 비만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유방축소술을 거부당했다는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36NN'이라는 비대한 가슴 사이즈로 인해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국가보건서비스(NHS)로부터 비만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유방축소술을 거부당했다는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미러 데일리메일 등 영국 외신들은 노팅엄셔주 레트퍼드에 거주하는 요양보호사 릴리 포터(21)가 체중 108㎏ 중 무려 32㎏이 가슴 무게라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릴리 포터는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 때문에 10대 시절부터 항상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들은 브래지어 안에 "베개를 넣은 것 아니냐"며 조롱했고, 행인들은 그를 불쾌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딱 붙는 옷을 입으면 비난을 퍼붓는 이도 있었다. 그는 수영장에 가는 것과 좋아하는 축구를 포기해야 했다.

특히 릴리 포터는 가슴이 무거워 피부가 찢어지고 그로 인해 감염이 생겨 지난해 패혈증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5일간의 입원 치료 이후 항생제를 복용했지만, 감염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다시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 포터는 NHS가 자신의 BMI(체질량지수)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가슴축소술을 거부했다며 "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이유는 가슴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맞는 브라가 없어 주문 제작만 가능하다는 그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발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절규했다.

포터의 주치의와 지역구 의원까지 나서서 NHS에 수술을 간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지역 보건 위원회는 여전히 수술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NHS 대변인은 "포터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한정된 예산을 일관성 있게 집행하기 위해 엄격한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HS의 기준에 따르면 유방축소술을 받으려면 최소 1년 동안 BMI가 18에서 25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NHS 측은 "예외적인 경우를 고려하는 절차가 있으므로, 담당의를 통해 이 방안을 모색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유방축소술은 가슴 안의 과도한 지방과 피부, 유선 조직을 제거하고 남은 조직을 재형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90분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수술로 회복 기간은 2~6주가 소요된다.

해당 수술의 대안 방법으로는 체중 감량이 우선된다. 전문 브라 피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통증 완화를 위한 물리치료, 정서적 문제를 돕기 위한 심리 상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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