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70)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30)이 사기 혐의 재판에 불출석한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정유연은 최근 체포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의정부교도소는 형이 확정된 수형자뿐 아니라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도 함께 수용하는 시설이다.
정씨는 지인에게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돼 지난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정씨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지인에게 약 6억9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7000만원대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정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진행돼 왔으나, 정씨는 유튜브 등의 활동을 지속하면서도 재판에는 여러 차례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정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정씨는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 법원은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던 2017년 1월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으며, 그해 5월 한국으로 송환됐다.
당시 검찰이 이화여대 입시 비리 관련 혐의 등으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후 해당 사안으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정씨는 이번에 처음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모친인 최씨는 딸을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21년형이 확정돼 2016년부터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