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구조 1만696건…교통사고 줄고 산악사고 늘었다

김승한 기자
2026.02.23 12:00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총 1만696건의 구조 출동을 실시해 1355명을 구조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평균 2139건 출동해 271명을 구조한 셈이다.

지난해 연휴(6일간)와 비교하면 올해 평균 구조 출동은 249건(10.4%) 감소했고, 구조 인원 또한 26명(8.8%) 줄어 전반적인 구조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조 건수는 줄었으나 세부 사고 유형별로는 증감 추이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하루 평균 교통사고 출동은 23.4% 감소한 반면, 산악사고 출동은 17.7% 증가했다.

교통사고의 경우 이번 연휴 하루 평균 출동 건수는 198건으로, 전년(258건) 대비 크게 줄었다. 설 연휴 시기가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으로 이동하면서 폭설·강추위 등 겨울철 악천후 영향이 완화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귀성 차량 이동이 분산된 점도 사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산악사고는 하루 평균 42건으로, 전년(35건)보다 17.7% 증가했다. 설 연휴가 해빙기 초입과 맞물리면서 등산로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미끄러짐·실족 사고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큰 일교차로 인한 탈진과 저체온증 우려, 가족 단위 근교 산행 증가, 지반 약화에 따른 낙석 위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연휴 구조활동 분석 결과, 계절 전환기에 접어들며 산악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해빙기 산악 안전관리와 계절적 위험요인에 대한 예방대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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