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 열차 뛰어든 신임 경찰…휴무일에 시민 살렸다

김서현 기자
2026.02.25 16:05
서울 종로경찰서. /사진=김지은 기자.

신임 경찰관이 휴무일에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했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삼청파출소 소속 황남희 순경은 휴무일이던 지난 21일 오후 7시쯤 귀가하다 쓰러진 남성을 목격하고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황 순경은 개인 일정을 마치고 서울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서 하차하던 중 열차 안에서 '쿵' 소리와 함께 한 남성이 쓰러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열차에 다시 탑승해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해당 남성은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턱관절이 경직돼 입을 벌리기 어려운 상태로 기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황 순경은 열차 내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응급조치 과정에서 토사물이 배출되면서 남성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아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됐다.

이후 남성과 가족은 지난 23일 삼청파출소를 찾아 황 순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 순경은 임용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시보 경찰관이다.

종로경찰서는 "시보 경찰관 신분으로 휴무일에도 위험 상황을 신속히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각종 위급 상황에 대비한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로서 책임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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