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에서만 1억 털렸다…신용카드 무단결제 속출, 무슨 일

김소영 기자
2026.03.05 17:44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남 여수와 순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신용카드 무단 결제 사건은 물품 구매대행 과정에서 전달된 카드 결제 정보가 해킹되면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2월 여수·순천경찰서에 신고가 잇달아 접수된 신용카드 무단 결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무단 결제 사건은 여수에서 4건, 순천에서 10건 총 14건 접수돼 1억2000만원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30여건에 달하며 피해액은 3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신용카드 무단 결제로 구입한 물품은 건강식품, 안마의자, 냉장고, 전자제품 등이었다. 한 신고자는 6차례에 걸쳐 1300만원이 결제됐고, 다른 신고자는 300만원이 한도 초과로 승인 거절되자 200만원으로 재결제됐다.

다만 피해자 대부분은 카드사가 결제 승인을 취소해 실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실제 피해 규모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해외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행업자 A씨에게 카드번호 등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PC가 해킹돼 피해자들 신용카드 결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또 해킹범은 물품 결제 후 판매자에게 지급될 결제 대금을 가로채기 위해 신용카드 결제대행사(PG) 시스템도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범죄 수법이 고도화된 점을 감안할 때 전문적인 해킹 범죄 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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