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30대 남성이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현재 택배 상하차 일을 하고 있다는 34세 남성이 출연해 앞으로의 삶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사연자는 과거 카페를 운영하며 한때 월 2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감해 가게 유지를 위해 대출까지 받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추가 대출을 알아보던 중 사연자는 온라인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월 수익이 1500만원이라더라. 정상적인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당장 돈이 급했다"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출발해 경기 남양주의 한 공터에 도착했다는 사연자는 '땅을 파보라'는 지시를 받고 땅을 팠다고 전했다. 땅속에는 절연테이프로 감긴 덩어리가 나왔고 그제야 사연자는 마약을 픽업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일을 거절하려 했지만 "이미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시받은 장소로 물건을 옮기던 중 사연자는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의뢰자로부터 돈을 받기도 전에 마약 적발로 인해 유치장에 수감됐고 이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전과도 없고 마약 관련 문제도 없었지만 그가 운반한 60g의 마약이 약 20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기에 특정 범죄 가중 처벌이 적용됐고, 마약 집중 단속 기간까지 겹치면서 양형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3년 형을 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MC 이수근은 "정황이 다 있는데도 3년 형이 나왔다는 게 조금 속상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연자는 "지금도 엄청나게 후회하고 반성한다. 그때 바로 신고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도 저처럼 돈을 쉽게 벌고 싶다는 생각에 고액 아르바이트 글에 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됐다면 바로 신고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수근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열심히 일하면 된다"며 "말하는 걸 보면 무엇을 해도 잘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MC 서장훈 역시 "잘못은 잘못이지만 아직 젊으니 마음을 독하게 먹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믿고 응원할 테니 앞으로 열심히 달리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