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알뜰'주유소?…850원 올려 인상폭 전국 1위→석유공사 사과

김진현 기자
2026.03.11 19:33

석유공사, 고가판매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알뜰주유소에서 차량이 주유를 하기 위해 줄 지어 서있다.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알뜰주유소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746.13원, 경유는 1662.21원이다. 2025.11.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알뜰주유소가 하루 만에 경유 가격을 600원 넘게 올린 사례가 발생하면서 관리 주체인 한국석유공사가 사과에 나섰다.

11일 석유공사는 손석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국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앞장서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단기간에 급격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일부 발생한 데 대해 무겁게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의 한 알뜰주유소는 지난 5일 경유 판매가격을 전날보다 606원 인상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과 비교해 850원이나 폭등한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석유공사는 일일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인상을 포착한 뒤 해당 주유소에 인상 자제를 즉각 계도했다. 이후 해당 주유소는 다음 날인 6일 경유 가격을 604원 인하하며 지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재조정했다.

석유공사 측은 "공사가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소비자 판매는 공사 직영이 아닌 100%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주유소 구조"라며 "판매가격은 전적으로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향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알뜰주유소에서 1회 이상 고가 판매가 적발될 경우 즉시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주유소의 알뜰주유소 사업 재진입을 원천 제한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일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 모니터링을 대폭 확대해 이상 가격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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