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만지면 안돼?" 6살 여아 추행한 노인, 엄마도 폭행..."지옥같은 3년"

전형주 기자
2026.03.12 06:05
6살 여아를 강제추행하고, 이를 제지하는 여아 모친을 폭행한 80대 노인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6살 여아를 강제추행하고, 이를 제지하는 여아 모친을 폭행한 80대 노인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23년 3월 부산의 한 상가 엘리베이터에서는 80대 노인이 6살 여아를 강제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은 여아의 목과 어깨 등 신체 구석구석을 만지며 "예쁘다"고 말했다. 여아 모친인 A씨가 "더이상 만지지 말아달라"고 제지했지만, 노인은 들은 체도 안하고 여아의 뺨과 머리를 만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A씨는 한번 더 노인에게 딸을 만지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노인은 A씨의 팔을 때리고 뒷덜미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했다. 노인은 다른 탑승객의 제지에도 A씨의 목을 강하게 졸랐다.

이후 현장을 벗어나려고 한 노인은 A씨가 자신을 붙잡자 재차 폭행을 가했다. A씨를 세게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고 발길질을 했다. 그러면서 "요즘 것들은 지 자식이 뭐 되는 줄 안다. 네 애 좀 만지면 안 되냐"고 소리쳤다.

A씨는 노인을 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려고 했지만, 딸이 경찰 조사를 힘들어할 것을 걱정해 결국 상해 혐의로만 고소했다.

노인은 벌금 200만원을 받았고, A씨 가족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영상=JTBC '사건반장'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이던 딸은 학교에서 다른 학생에게 강제추행 등 학교폭력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3년 전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가 떠오른 딸은 극심한 불안과 공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눈썹과 머리카락을 자르는 자해 행동까지 보였다고 한다.

딸은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으로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약물치료를 병행 중이다.

A씨는 늦었지만 노인을 강제추행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부모로서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이가 3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