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 이틀째…노사 입장 '평행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 이틀째…노사 입장 '평행선'

박정렬 기자
2026.05.02 15:26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2026.04.22. 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2026.04.22.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삼성바이오로직스(1,470,000원 ▼3,000 -0.2%) 노동조합(이하 노조)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아직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오는 4일 열릴 노사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노조는 2일 "굵직한 요구안을 100% 전면 수용하더라도 (일시금 성격의 요구안 등) 그 금액은 이제 손실금액보다 적은 금액"이라며 "물론 손실 금액보다 작으니 무조건 사측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나,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경영진은 정상적인 경영 판단과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비정상적 지배구조, 그리고 경영진의 비정상적 의사결정이 반복·누적돼왔고 이에 대한 조합원들의 강한 불신이 파업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사측을 압박했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2800여명(전체 조합원의 70%가량)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선 건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사는 지난 3월 말까지 13차례의 교섭, 2차례의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도 고용노동부 중부청 중재로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약 14%의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지급,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현재 회사의 지급 여력 및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6.2%의 임금 인상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번 총파업으로 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아토피 치료제 등 23개 제품의 배치(Batch·동일한 조건에서 한 번의 제조로 얻어진 제품 단위) 생산 프로세스가 중단됐다. 지난달 28~30일 진행된 부분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은 이미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총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경영 손실 규모는 약 64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일각에선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연속성과 상호 신뢰가 중요한 위탁개발생산(CDMO) 특성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 저하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사는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회사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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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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