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급에 주목받는 '청해부대'는 어떤부대?…'아덴만 여명'의 주역

이재윤 기자
2026.03.15 16: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의 군함 파견을 언급하면서 우리 해군의 '청해부대(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해부대 자료사진./사진=뉴시스(합동참모본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의 군함 파견을 언급하면서 우리 해군의 '청해부대(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할 경우 청해부대 파견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해부대는 그동안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한국 선박 호송과 해적 대응 작전을 수행해 온 해외 파병 해군 전력이다.

다만 실제 파견이 이뤄지기까지는 여러 절차와 부담 요인이 존재한다. 청해부대 활동 범위를 확대하려면 국회의 파병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특히 군함 파견이 사실상 전쟁 개입으로 해석될 경우 이란과의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청해부대는 어떤 부대?
2011년 1월21일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미를 등반 중인 해군특전대원들의 모습./사진=해군작전사 제공

2009년 창설된 청해부대는 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최초의 전투함 파병 부대다. 지난 17년간 중동 및 아프리카 해역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수행해 왔다. 부대 명칭인 '청해(淸海)'는 과거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설치해 해적을 소탕하고 해상 무역권을 장악했던 '청해진'에서 유래했다.

청해부대는 2000년대 후반 소말리아 해적의 위협이 급증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2006년 4월 소말리아 동부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원양어선 동원호가 해적들에게 피랍된 뒤 117일 만에 석방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2008년 9월 10일 브라이트 루비호가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항해 중 해적에게 피랍된 뒤 협상을 거쳐 36일 만에 석방 되기도 했다.

부대는 구축함 1척을 주축으로 해상작전헬기와 고속단정(RIB) 3척, 그리고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 등 정예 병력으로 구성됐다. 2009년 1진이 파병됐고, 현재 47진이 활동 중이다.

청해부대의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2011년 1월 수행한 '아덴만 여명 작전'이다. 당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기 위해 투입된 청해부대는 단 한 명의 아군 피해 없이 해적들을 소탕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구출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이 총상을 입었으나 청해부대와 한국 의료진의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이국종 아주대 의대교수(현 국군대전병원장)가 수술을 맡았다.

이후에도 청해부대의 활약은 전방위로 이어졌다. 청해부대는 현지에서 우리 선박을 호송하거나 안전 항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자원의 대다수를 해상 수송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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