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이재명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을 불러 조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후 전 의원의 부인 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 의원은 2018년쯤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부산이 지역구인 전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이 의혹의 당사자인 전 의원보다 배우자를 먼저 조사한 것은 금품이 실제 전 의원 측에 전달됐는지, 특히 현금과 시계의 보관·사용·처분 경위가 어땠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 수수 의혹은 계좌 추적 등만으로 입증하기 어려워 관계자 진술이 중요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지난 1월 출범한 합수본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두 차례씩 진행했다.
그러나 합수본은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한 차례도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이날 배우자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합수본이 조만간 전 의원에게도 소환 조사를 통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일교 금품 로비 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를 받던 중 2018~2020년 전 의원 등 정치인 5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전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