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죄 지었다"…'대전 화재 참사' 안전공업 대표 사과

박효주 기자
2026.03.22 09:17
21일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구조견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안전공업 대표가 희생자 가족에 고개를 숙였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지난 21일 회사 홈페이지에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으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를 보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이번 사고의 아픔을 온전히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 기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화재가 발생한 대덕구 공장 인근에 마련된 가족 대기소를 찾아가 "죽을죄를 지었다"며 "최선을 다해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유가족에 사죄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단순 사과를 넘어 책임 있는 대책과 구체적인 지원안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안전공업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쯤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6시간 만인 오후 7시12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11시48분을 기해 화재 완전 진압을 선언했다.

밤 10시 50분쯤부터 시작된 실종자 수색에서 약 13분 만에 건물 2층 휴게실 입구 안쪽에서 숨진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이후 이날 0시19분 건물 3층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추가로 숨진 9명을 발견해 유해를 수습했다.

이후 오전 0시10분, 오후 4시10분, 오후 4시48분, 오후 5시 정각에 각각 실종자가 발견되며 실종자 14명이 모두 수습됐다.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4명, 중상자는 25명, 경상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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