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났는데 와르르" 110만원 넘던 금값이 왜...반등 시기는 '이 때'?

이재윤 기자
2026.03.24 09:27
금값이 급락하며 '금=안전자산'이란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값이 급락하며 '금=안전자산'이란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24일 글로벌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 온스(약 31그램)당 4450~4470달러(한화 약 660만~66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0일 5152달러에서 13% 넘게 빠졌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월 역대 최고가인 5600달러를 넘어섰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금 거래 가격도 이 같은 국제 시세와 연동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 기준 가격은 올해 초 사상 최고가인 110만원을 넘어섰으나 지난 23일 기준 8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전날 금 한돈이 88만5000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었다.

최근 금값 하락의 배경으론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긴축 장기화 우려 등이 손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금융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오를수록 상대적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특히 전쟁이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라 실리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된 반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긴축 장기화 공포'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셈이다.

향후 방향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긴축 우려가 완화될 경우 금값도 반등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고금리와 강달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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