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5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내달 2일 5차 소환

이현수 기자
2026.03.31 19:42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4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약 5시간에 걸친 4차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31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 측 요청으로 중단됐던 3차 조사 이후 20일 만이다.

김 의원은 약 5시간 만인 이날 저녁 6시52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의원은 '오늘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조서에 날인했는지', '차남의 편입과 취업 개입 의혹 인정하는지',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건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다.

이날 오후 1시57분쯤 출석하면서는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총 13가지다.

이중 핵심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에 개입하고,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한 혐의 등도 받는다.

앞서 3차 조사는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며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당시 김 의원은 진술 조서에 날인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날인을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다음 달 2일 김 의원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학 편입·취업 특혜 의혹을 받는 차남 김모씨를 재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언론보도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13개 의혹 중 뚜렷하게 규명된 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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