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받으러 갔는데…"운빨은 없다 메롱" 관악산 정상 황당 래커칠

전형주 기자
2026.04.01 11:22
서울 관악산 명소인 마당바위에 등산객이 '래커 낙서'를 하고 달아난 일이 발생했다. /사진=스레드

서울 관악산 명소인 마당바위에 등산객이 '래커 낙서'를 하고 달아난 일이 발생했다.

1일 스레드 등 SNS에는 관악산 제1등산로 마당바위에 래커칠이 돼있다는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바위에는 노란색 래커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관악산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을 타자, 이를 겨냥해 낙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위는 현재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낙서를 확대한 사진을 보면 페인트가 두껍게 덧칠돼 있어 제거하려면 약품이나 그라인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얼마 전 관악산에 다녀왔다는 네티즌은 "지난주까지는 낙서가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다른 네티즌들도 "관악산에 정기라는 게 있다면 낙서한 사람한테는 천벌을 내릴 것",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한심한 인생"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등산객들이 몰려 대기하고 있다.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30여명의 대기인원이 계속 유지됐다. /사진=박진호 기자

관악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 훼손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는 공원시설을 훼손할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관악산은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관악산'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새 약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열풍 배경엔 한 역술인 발언이 있다. 지난 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인 박성준씨는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라"고 조언했고, 이후 SNS에는 인증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관악산 정상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1시간가량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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