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44)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가족을 향한 선 넘은 악성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추신수 소속사 스포트레인은 "당사는 소속 야구인과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했으며 악성 댓글 작성자 및 허위사실 유포자들에 대해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추신수 육성총괄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온라인상의 각종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를 묵묵히 견뎌온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고 했다.
이어 "공인이자 야구인으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며 인내해 왔으나 최근 그 수위가 단순한 비판을 넘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특히 은퇴 이후에도 아내와 자녀들의 개인 SNS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지속되고 있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을 통해 가족들 실명을 거론하며 가해지는 원색적인 욕설과 모욕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글 및 댓글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발생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뒤 2021년부터 SSG에서 뛰었고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현재 MLB에서 경험을 살려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많은 야구팬 사랑을 받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도 항상 뒤따랐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국가대표 기피' 의혹이다.
추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뒤 국가대표팀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혜택만 챙기고 의무는 외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추신수는 여러 차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17일에도 KBO 자료와 함께 국가대표로 나서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었다.
KBO 측은 2013년과 2017년 각각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추신수를 차출 명단에 올렸지만 그의 WBC 출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당시 구단에 WBC 출전을 요청했는데 구단에서 거절했다. 구단은 '이제 트레이드됐고,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꿀 것이니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당시 FA를 앞둔 시즌이었다. 구단 측은 FA 되는 선수를 데리고 왔는데 다치면 어떡하냐는 식이었다"며 "결국 제가 KBO 측에 양해를 구했다. 대신 다음 대회는 무조건 나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WBC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 역시도 구단 측 반대였다. 실제 그가 공개한 KBO 측 자료를 보면 '구단의 거부'로 불발됐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