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장모 때렸다"...시신 캐리어 넣어 유기한 사위, 분노조절장애?

채태병 기자
2026.04.01 16:04
대구 신천에서 50대 여성 시신이 든 캐리어가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평소 사위에게 폭행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대구 신천에서 50대 여성 시신이 든 캐리어가 발견된 가운데 고인이 평소 사위에게 폭행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북부경찰서는 전날 발견된 시신 신원을 55세 여성 A씨로 확인한 뒤 그의 가족을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고인의 20대 딸과 사위를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대구 서구에 주소를 두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중구에 있는 딸 집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딸 부부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사위가 평소 장모를 폭행해 왔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위가 장모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과거 경찰에 접수된 것은 없다.

고인 몸에선 사위의 폭행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딸도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A씨 딸과 사위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주거지에서 피해자 시신을 캐리어에 담은 뒤 신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캐리어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30분쯤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 딸과 사위가 주거지에서 시신 담긴 캐리어를 끌고 나와 신천에 유기하는 모습이 담긴 방범용 카메라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을 본 A씨 딸과 사위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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