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에게 음식을 대접한 국밥집 사장 선행에 건물주가 월세 감면으로 마음을 보태며 훈훈함을 더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32살 박민규 씨는 지난 5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건물주가 뉴스를 봤다면서 다음 달부터 월세를 5만원 깎아줄 테니 어르신들 음식 대접에 보태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최근 참전용사 제복을 차려입고 쑥스러운 듯 들어서는 어르신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낸 박 씨의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제복을 꺼내 입고 오신 어르신이 국밥 가게 안으로 수줍게 들어섰고 이 모습에 방방 뛰며 물개 박수를 친 박씨 모습이 담겨있었다. 어르신은 박씨 환호에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박씨는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음식 대접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월남 참전 유공자이셨다"며 "저도 신기해서 반응을 크게 해드렸더니 그게 좋으셨는지 제복을 입고 찾아오셨다. 자랑하고 싶으셔서 몇 년 만에 옷을 꺼내 입고 오셨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2월부터 6·25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 등 국가유공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대접해 왔다. 최근에는 군복을 입은 현역 군인들에게도 국밥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나눔의 범위를 넓혔다.
시민들은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에 동참했다. 쌀 10㎏ 두 포대를 월남전 참전 동기에게 전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가 하면 '돈쭐'(돈으로 혼내준다는 의미의 신조어) 방문 인증샷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박씨는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벌어서 금액에 0 하나를 더 붙여 기부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성실하게 장사하겠다"며 백혈병 환우들에게 10만원을 기부했다. 식사 대접을 받은 어르신들은 초콜릿, 비누 등을 박씨 손에 쥐여주며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박씨 선행에 건물주의 작은 마음마저 보태진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런 선순환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월세라는 게 올리긴 쉬워도 내리긴 어려운데 건물주도 대단하다", "5만원이 적어 보여도 건물주 입장에서도 세입자 입장에서도 정말 큰 금액이다", "선한 영향력이 모두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