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4%, 금천 8%…"돈 많아야 날씬?" 비만율 격차 2배 벌어졌다

윤혜주 기자
2026.04.06 10:5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서울 내에서도 비만율이 2배 차이까지 벌어졌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의 비만율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서울시 금천구 비만율은 8.55%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금천구 비만율은 서울 시내 비만율 최저 지역인 서초구(4.82%)보다 약 2배 높았다. 이밖에 △강북구 8% △관악구 7.91% △중랑구 7.85% △도봉구 7.49% △은평구 7.33% △동대문구 7.04% 등 순으로 집계됐다.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금천구는 과체중 인구 비율도 32.3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비율이 가장 낮은 서울 지역구는 강남구로 26.02%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학회 기준에 따라 BMI가 25 이상만 돼도 비만으로 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BMI가 25 이상 30 미만인 경우 비만 전 단계인 과체중으로 분류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적용했다.

전국으로 넓혀 보면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11.21%로 인천 옹진군이었다. 이어 △충청남도 당진시 10.51%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10.33 △경기도 오산시 10.32% △충청남도 아산시 10.25%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10.21% 등의 순이었다. 비만율 상위 10위 안에는 양구군, 화천군, 철원군, 인제군 등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장 많았다.

반면 전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도 과천시로 4.47%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 서초구보다 낮은 수치다. 3위는 서울 강남구로 4.89%,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5.06%로 4위였다. 비만율 하위 10위 안에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 등 서울특별시가 가장 많았다.

과체중 인구 비율로 따져봐도 상위 10위 안에는 양구군, 인제군, 화천군, 철원군, 홍천군 등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장 많았다. 하위 10위 안에는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 송파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 서울특별시가 가장 많이 분포했으며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경기도 과천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등이 포함돼 하위 10위 중 7개가 소득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었다.

이에 생활환경이나 경제 수준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2022년 기준 소득 최상위 20%(5분위)의 건강수명은 72.7세이지만, 최하위 20%(1분위)는 64.3세에 그치며 8.4세라는 뚜렷한 격차를 드러냈다. 건강수명은 몸이나 정신이 건강한 상태로 활동하며 산 기간을 의미한다.

김미애 의원은 "거주 지역에 따라 비만율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현실은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문제"라며 "정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지역 간 건강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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