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수사 장기화… 수개월째 법리검토

이현수 기자
2026.04.07 04:04

지난해 11월 마지막 소환조사
경찰 "머지않은 시간내 결론"

1900억원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리검토가 수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경찰은 조만간 결론을 내겠단 입장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혐의에 관해) 국가수사본부의 법리검토가 거의 끝났다"며 "머지않은 시간 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2024년말 수사에 착수했지만 1년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과 유사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며 법리검토를 이어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9월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이 설립한 PEF(사모펀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는 하이브 상장 후 보유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미리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매각차익의 30%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이를 통해 19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방 의장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사건 관련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는 마무리된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의 주식거래 및 상장심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같은해 7월엔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8월에는 방 의장에게 출국금지를 명령했다. 방 의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지난해 9~11월 총 5차례 이뤄졌다.

마지막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약 5개월이 지났음에도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점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통상 주요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신병확보나 송치 여부 등 방향이 정해진다. 피의자 조사 후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 이내 처분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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