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휴전 기대 키우는 증시…유가 상승세도 주춤[뉴욕마감]

막판 휴전 기대 키우는 증시…유가 상승세도 주춤[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07 06:41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전쟁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군사적 긴장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시장 투자자들은 막판 휴전 기대를 키우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4포인트(0.44%) 오른 6611.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7.16포인트(0.54%) 오른 2만1996.34에 각각 마감했다.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21포인트(0.36%) 오른 4만6669.88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 등에서 이란에 시한 내 합의를 압박하면서 "초토화", "석기시대로 회귀"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지만 시장에선 외교적 해결을 통한 전쟁 종식 가능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장중 변동성이 컸지만 시장에선 지난 한달 동안 이어진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우위였다.

국제유가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112.4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데 그쳤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물도 전장보다 0.7% 오른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확연하게 줄었다. 막판 외교적 타협 가능성을 두고 시장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AP 등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이 일단 45일 동안 휴전에 돌입한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의 중재안을 수령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마련한 중재안은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 계획이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타결 시한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을 수용할 수 없다며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라크 선박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제한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밝히는 등 외교적 해법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전반을 흔들고 있지만 시장에선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깜짝 실적' 기대감도 고개를 든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물가 지표를 주시하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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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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