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48시간' 논란 속 늑대 수색 이틀째…"안전 포획 최우선"

차유채 기자
2026.04.09 16:09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1마리가 대전 도심에서 목격되고 있다. 현재 소방, 경찰, 오월드, 금강유역환경청, 엽사 등이 수색 및 포획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48시간 골든타임 주장과 관련해 당국이 "반드시 48시간을 전제로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9일 대전시와 오월드, 경찰,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400여명 규모의 수색팀이 투입돼 이틀차 수색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늑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50여명 규모의 소수 인원과 열화상카메라를 동원해 밤샘 수색을 벌였으나 포획에는 실패했고, 이에 따라 다시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다.

늑대는 '귀소 본능'이 있기 때문에 당국은 오월드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이날 새벽에는 오월드 주차장을 집중 차단하며 포획에 나섰으나, 오전 1시 30분쯤 보문산 치유의숲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식별한 후 좀처럼 추가적으로 위치 확인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수색은 비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재개됐다. 소방 구조대는 포획틀과 그물망, 마취 장비 등을 갖추고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늑대의 귀소 본능이 유지되는 48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보지만, 수색 당국은 "반드시 48시간이라는 전제를 둘 필요는 없다"며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수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늑대가 며칠째 먹이를 섭취하지 못해 위험성이 커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탈출 당시 닭 두 마리를 먹은 상태로, 2~3일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안전한 포획을 최우선으로 하되, 민가 인근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련 매뉴얼에 따라 사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늑구는 2024년 1월 인공포육으로 태어난 2년생 수컷 성체로, 몸무게는 약 30㎏이다.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쯤 오월드 사파리 사육장 흙바닥을 파고 울타리 아래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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