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감독이 홀로 키운 子, 불안정 상태...가해자는 유튜브 출연

김소영 기자
2026.04.10 11:04
집단 폭행으로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이 십여년간 홀로 발달장애 아들을 키워온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집단 폭행으로 숨진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이 십여년간 홀로 발달장애 아들을 키워온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폭행 가해자는 유튜브에 나와 사과 뜻을 밝혔으나 유족은 "직접적인 사과는 받은 적 없다"고 분노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20살 때 아들을 얻게 된 김 감독은 군대 전역 후 아내와 함께 가정생활을 이뤘으나 20대 중반 이혼하고 혼자 아들을 양육해 왔다. 김 감독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친구 같은 부자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김 감독 아들 A씨는 3살 무렵부터 자폐 성향을 보였다. 김 감독 전처는 아들 장애 때문에 힘들어했고, 김 감독이 입대한 뒤 홀로 아들을 키울 때도 힘겨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일 때문에 집을 비우게 되면 아들을 부친 손에 맡겼다. 김 감독 아버지 김상철씨는 "아들이 손주를 매우 애틋하게 대했다"며 "이제 영화감독으로서 빛을 보나 싶었는데 황망하게 가버려 비통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21살인 아들 A씨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이며, 매우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 폭행 현장 목격자로 최근 검찰 조사도 받았으나 유의미한 진술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씨는 "자기 아빠(김 감독)를 위해 결정적 진술을 못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조사에 참여한 과학수사관과 심리 전문가들 분석이 수사 진행에 물꼬를 터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 일당은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기 행동을 후회한다며 김 감독 측에 사과했다. 이들은 사건 이후 '범인'이라는 예명으로 '양아치'라는 곡을 발표한 점, 일부가 조직폭력배 출신인 점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유족 측은 "가해자들이 사건 발생 이후 단 한 번도 직접적으로 사과한 적 없다"면서 "당사자에겐 연락도 없이 언론과 영상 뒤에 숨어 미안하다고 하는 건 피해자를 더 자극하고 상처주는 또 다른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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