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으로 숨진 김창민 영화감독 사건 가해자가 '사과하고 싶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주장에 유족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숨진 김 감독 아버지 김상철씨는 1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해자가) 실제 사과하려는 행동이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씨는 "여태 연락 한번 없고 희희낙락하던 친구가 언론에 보도되니 적극적으로 사과 하려고 했는데 경찰관이 피해자 측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서 못 했다고 하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쪽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알 수 있는 사항을 경찰관이 알려주지 않아서, 피해자 측 연락처를 몰라 사과하지 못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앞서 가해자 A씨는 지난 7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감독 유가족 연락처를 몰라 수사기관에 여러 차례 사과와 합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계속 만나 뵙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진행자가 "가해자는 사과의 의사가 전혀 없었다가 최근 논란이 되니까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거라고 보냐"고 묻자 김씨는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 경기 구리시 한 식당을 찾아 식사하던 중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뒤에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로 고인을 기절시킨 후 무차별 집단 폭행을 했으며 식당 밖까지 끌고 나가 폭행했다.
김 감독은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은 공범까지 포함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재차 기각했다. 해당 사건은 뒤늦게 공론화됐고 현재 검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 일당은 지난 9일 유튜브에 출연해 사과의 뜻을 밝혀 또다시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