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놓친 '늑구', 발견 당시 모습 공개..."신고자가 매일 쫓아다녀"

박다영 기자
2026.04.14 10:57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5일 만에 포착된 가운데 신고자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사진=신고자 SNS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5일 만에 포착된 가운데 신고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신고자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발견 당시 늑구의 모습과 신고 과정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신고자는 소방당국과 통화하며 "늑구를 찾으러 다니고 있었는데 늑구가 바로 앞에 있다. 영상을 찍으며 쫓아가고 있다"면서 "늑구를 찾으려고 차타고 일부러 산쪽을 다니다가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대전 중구 무수동 일대에서 늑구를 발견했다고 신고하고 촬영 영상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에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우리형 진짜 일등이다 (늑구를) 잡네. 매일 늑구 쫓아다녔어 이 형님"이라는 댓글을 남겨 그동안 신고자의 노력을 짐작게 했다. 또 다른 지인은 "새벽마다 할 일 없어 보였던 형 다 의미가 있었다"는 댓글을 적었다.

누리꾼들은 "영웅이시다. 정말 대단하시다", "나라에서 이 분께 상 줘야 된다", "늑구 그새 마른 것 같다. 조심히 돌아가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신고를 접수한 후 소방 당국은 수색을 걸쳐 동물원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늑구를 발견했다.

소방과 경찰, 야생생물관리협회 등은 늑구를 포위하고 이날 오전 6시쯤 마취총, 포획망 등으로 포획을 시도했으나 늑구는 포획망이 좁혀지기 전에 빠르게 달아나버렸고, 결국 마취총을 발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은 드론을 활용해 늑구의 위치를 다시 추적하는 한편 경찰 등 60여명을 투입해 인간띠를 형성해 포획에 나선 상황이다.

늑구는 2024년 1월생 수컷 늑대로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쯤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다.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쯤 인근 야산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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