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로 논란이 된 번역가 황석희가 뮤지컬 '겨울왕국' 번역에서 중도 하차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황석희는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겨울왕국'에서 하차했다.
'겨울왕국' 측은 "황석희 번역가가 하차하고 기존 번역을 다른 분들이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석희는 지난해 초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준비 중인 차기작으로 '겨울왕국'을 언급했던 바 있다. 성범죄 전력이 드러난 후 그는 '겨울왕국' 대본 작업에서 빠졌다.
차기작으로 예상됐던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뉴 데이'의 번역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스파이더맨: 홈 커밍'(201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등의 번역을 맡으며 '스파이더맨' 번역가로 이름을 알려 신작의 번역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과거 세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근처에서 여성 5명을 상대로 폭행과 강제추행 등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졌교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에는 만취한 문화센터 수강생을 모텔로 데려가 유사 강간을 저지르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알몸을 촬영해 준유사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됐으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황석희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가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분은 삭제됐다.
그가 2023년 출간한 에세이집 '번역: 황석희'와 지난해 출간한 '오역하는 말들'은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그를 모델로 고용했던 패션 브랜드 '빈폴'도 공식 플랫폼에서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
황석희는 영화 '어벤져스' '데드풀'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번역을 맡아온 영화 번역가다. 현재 상영 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 번역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