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씻어 먹지 말라, 흉물스럽다"…칼국숫집 50년 단골 '황당'

김소영 기자
2026.04.16 21:44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골 칼국숫집에서 김치를 물에 씻어 먹기 위해 그릇을 하나 더 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는 최근 지인 2명과 함께 서울 한 유명 칼국숫집을 찾았다.

A씨는 "50년 넘게 꾸준히 다닌 단골집"이라며 "오랜만에 가보니 외국인 손님이 많았고 건물도 이전해서 더 바빠졌더라"라고 설명했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한다는 A씨는 이날도 칼국수 주문 후 김치를 물에 씻어 먹을 그릇을 하나 더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직원은 "저희 매장에선 김치 씻어서 못 드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그렇다"고 재차 설명했지만 직원은 "다른 손님들 보시기에 흉물스럽다. 자제해달라"고 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칼국수를 거의 먹지 않고 계산만 하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치를 씻어 먹든 그냥 먹든 손님 마음 아닌가. 70년 넘게 살면서 김치 못 씻게 하는 식당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최형진 시사평론가는 "저도 애들 데리고 식당 가면 김치 씻어서 준다. 그걸 뭐라 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며 "김치에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해도 손님에게 '흉물스럽다'고 표현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흉물스럽다'는 표현이 과한 건 맞지만 그릇을 요청할 필요 없이 그냥 씻어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 그릇을 요청하면서 공론화된 게 문제 같다"며 "직원 입장에선 식당 지침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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