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데뷔 이후 프로필 사진 한 장만 공개한 채 베일에 싸여 있던 피비(임성한) 작가가 36년 만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으나 실제 출연이 아닌 전화연결로만 등장해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 가운데 해당 라이브 방송을 기획했던 코미디 유튜버 엄은향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일 엄은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먼저 임성한 작가님 게스트 방송으로 어그로(자극적인 내용으로 관심을 끄는 것) 끌어 놓고 결국은 전화 연결이었던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홍보했던 내용과도 많이 상이해 적절하지 못한 구성이었음을 방송 직후 깨닫게 됐다"며 "결국은 제 미숙함과 부족함 탓이다. 질타해 주시는 의견에 동감한다"고 적었다.
논란 이후 일부 댓글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서는 "격려의 뜻으로 조언해 주신 분들도 많으셨지만 그렇지 않은 댓글도 많았다"며 "미숙한 인간의 정신 건강 대처법으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지난 7일 엄은향은 구독자 100만 기념 라이브 방송에 피비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17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만 진행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엄은향은 "녹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가님께서 만남을 1차 거절하셔서 전화 인터뷰로 돌렸다"고 해명하며 일부 반발하는 팬들에게 "나는 얼굴이 나온다고 말한 적 없다. 기자들이 어그로를 끈 거다. 유튜버는 어그로를 끌 수 있을 때까지 무조건 끌어야 한다"고 말해 화를 돋웠다.
이에 대해서도 엄은향은 사과문을 통해 "나름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고자 농담 섞어 드린 말씀이었는데 평소처럼 쓰기에 적절하지 못한 자리와 언행이었다"고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엄은향은 임성한 작가 특유의 드라마 속 막장 대사를 따라하며 과거 작품을 패러디해 인기를 끈 유튜버다. 최근에는 파격적인 '뇌 체인지 수술' 설정으로 화제가 된 TV조선 드라마 '닥터신'의 주연 배우들을 유튜브에 초대하는 등 평소 임 작가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