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뚱뚱하다고 막말하는 시동생 때문에 상처받은 아내가 이를 방관하는 남편과 갈등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혀끝에 독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가족과 일상 속 말이 남긴 상처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결혼 8년 차 40대 여성이라는 사연자는 "제게 큰 상처를 남긴 건 바로 시동생"이라며 "제 외모를 두고 막말과 언어폭력을 일삼는다"고 그간 들었던 폭언들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집안에 뚱뚱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어쩌다 이렇게 뚱뚱한 사람이 들어왔지? 우리 형수님 씨름하면 대박일 거다. 나는 형수님 이길 자신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는 시가 모임에서도 시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늘 시동생이 메뉴를 정한다. 제가 회를 입에도 못 대는데 횟집에 가자고 하더니 '형수는 뚱뚱하면서 왜 이렇게 편식이 심하냐?'고 하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남편이 '놔둬라. 네 형수는 뚱뚱해서 하루쯤 굶어도 괜찮아'라고 맞장구친 것이 나를 더 열받게 했다. 이에 시동생은 '하루? 한 달 굶어도 거뜬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시동생에게 막말을 듣는데도 남편은 이를 장난으로 치부하고 오히려 가만히 있었던 제 잘못이라고 한다"며 "8년을 참으면서 남은 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뿐이다. 이 일 때문에 남편과 이혼 얘기도 오갔고 시동생과는 절연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스튜디오에는 사연자 부부가 출연해 이호선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연자는 시동생, 시가와 절연한 지 4년이나 됐지만 같은 문제로 남편과 계속 다투고 있다며 "남편이 제 잘못이라 하는 것도 억울하고, 남편에게라도 '우리 집에서 너한테 이렇게 한 건 미안하다'는 말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동생의 중간에서 양쪽 이야기를 다 듣느라 시달렸다며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 '두 사람 다 똑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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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내 얘기를 들어보면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난다. 너무 주관적이고 확증편향이 있다"며 아내가 동생 말을 너무 극단적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동생이 잘못했고, 당신은 잘못 없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는 걸 안다"면서도 "동생 잘못이 100%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호선은 "남편은 공평하게 보는 게 맞다고 보는데, 이건 전형적으로 맏이가 상황을 풀어가는 방법이다. 아내가 원하는 건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동생 얘기가 나오면 아내 편을 들어줘라. 이 얘기만 하면 아내가 편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연자에게는 "남편에게 사과해달라고 직접 얘기한 적 있나. 이 집은 서로가 원하는 걸 말하지 않고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내도 계속 화만 낸다. 남편은 아내가 상처받은 게 아니라 화낸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언을 들은 사연자가 남편에게 날카롭게 사과해달라고 요청하자 이호선은 "사과 요청은 칼날처럼 하는 게 아니다. 이 패턴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편은 사연자에게 동생의 막말에 대해 대신 사과했지만, 사연자는 "둘이 있을 때 진지하게 사과 한 번 정도 더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호선은 "사과는 내가 받아들여야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며 "남편이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 그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감정이 다시 올라올 수 있다"면서도 "이 상처를 사골처럼 우려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