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톱배우 전담 매니저가 연예계 업계 관행을 폭로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는 자신을 전직 톱배우 전담 매니저라 소개한 A씨가 출연했다.
이 영상에서 A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그냥 네가 했다 하고 잘 덮자'면서 넘어가는 게 좀 많았다"며 "음주운전이 제일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사가 나가기 전에 재빠르게 매니저가 '사실은 제가 했다'고 하고, 그만한 대가를 매니저에게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연예인 지시로 대리 처방을 해준 적이 있다며 "요즘 대리처방이 좀 많이 이슈가 되는데 저도 해줬다. 카카오톡 (증거) 내용도 다 있다"고 말했다. 대리 처방을 지시하는 이유에 대해 "병원에서는 내가 처방 받을 수 있는 한정적이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A씨는 소속사에서 매니저를 감시한다며 "블랙박스를 다 뜯어서 검사했다"며 "차에서 낡은 휴대폰이 발견됐는데, 녹음기가 켜져 있었던 거다. 매니저가 회사 소속 연예인을 욕하는지 검사하기 위한 거였다"고 말했다.
A씨는 연예인의 유흥·접대 문화에 대해서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노래방에 가도 우리는 뻔히 다 안다. 2층에 마사지숍, 3층 룸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남 텐프로는 요즘 많이 안 간다. 강남에는 생각보다 BJ, 유명 스트리머도 많으니까 눈에 띄면 안 되니 여의도이나 영등포를 많이 간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피임 도구 사달라고 하거나 식당이나 룸을 잡아달라고 얘기한다"며 "아직도 아가씨들 옆에 끼는 접대 문화가 있더라. 저같은 일개 매니저는 그 방에 못 들어간다. 거의 이사급들이 들어가서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얼굴 다 알려진 연예인이 모텔은 어떻게 가냐"고 묻자 A씨는 "본인 집으로 부른다. 아니면 저한테 픽업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답했다.
A씨는 경찰을 무시하고 추격전을 벌인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카니발은 대부분 6명 이상을 타야 버스전용차선을 탈 수 있는데 카니발 리무진은 거의 2명이 탄다. 다 아는데 모르는 척 하지 않나. 촬영장에 가는데 늦었다. 경찰 사이렌이 울렸는데 GTA(비디오게임)처럼 추격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한테 붙잡히는 것 보다 이 사람(연예인), 감독에게 혼나는 것과 현장에 늦었을 때 눈치보는 게 더 무서웠다"고 했다.
A씨는 톱스타라는 이유로 감독 등 스태프들이 그에게 다 맞춘다며 "한 번은 촬영이 너무 길어지니까 제 담당 배우가 '아 X발, 이게 뭐야'라고 했다. 이야기가 자기가 생각했던대로 안 되고 촬영이 길어지니까 아예 미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대로 따지면 사단장이다. 그 사람 말에 의해 움직이고 현장 흐름이 바뀐다. 완전 왕이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담당 연예인의 '갑질'에도 폭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겪다보니까 연예인이 가진 힘이 어마어마하다고 느낀다"며 연예인이 방문하면 은행 점장, 기업총수, 방송국 사장이 다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을 폭로하면 저는 다시는 이 바닥에서 못 있을 뿐더러 뉴스가 터져도 어떻게든 이 사람은 다 눌러 찍어내려서 오히려 역으로 제가 당하게 할 거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