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집 시댁은 3000만원"...출산 축하금 시세 묻는 며느리에 '와글'

김희정 기자
2026.04.26 07:55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시어머니가 1000만원 주신다고, 필요한 데 쓰라고 하시는데 보통 출산 축하금 시세가 어느 정도 될까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온라인상에 '출산 축하금' 시세를 묻는 글이 올라와 찬반 논쟁이 펼쳐졌다. 작성자 A는 "산후조리원 동기는 3000만원 받았다는데 얼마가 적당 금액인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1000만원이 다소 아쉽다는 뉘앙스의 A씨 글에 누리꾼 다수는 비판을 쏟아냈다. 출산 축하금을 주고받는게 당연한 게 아닌데, 액수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증산층 시부모들 사이에선 며느리가 임신하거나 출산을 할 때 출산 준비나 몸을 추스리는데 드는 조리원 비용 등을 감안해 일부 현금을 지원해 주는게 관행이 되고 있다. 임신과 출산이 가족 전체 관여할 만큼 축하할 일이기도 하거니와 출산 준비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받는 며느리가 출산 축하금 '시세'를 궁금해하는 것 못지 않게 주는 시댁 역시 형편에 따라 얼마나 성의를 표할 수 있는지 고민이 깊다. 가족이 임신했을 때 '출산 축하금'을 줘야 하는지, 줘야 한다면 얼마를 줘야 하는지 묻는 글도 온라인상에서 자주 눈에 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의무가 아닌 관행인데 당연시하고 다른 집과 비교하는 문화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과 "(아기를) 열 달 품고 낳는 고생에 대한 '가족 사랑의 표현'"이라는 우호적인 입장으로 극명히 갈린다. '내'가 '시댁 애'가 아닌 '내 애'를 낳는데 왜 시댁에서 돈을 받느냐는 지적도 눈에 띄었다.

앞서 2024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출산 축하금, 시댁이나 친정한테 받는 게 흔하냐"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0%가 "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축하금을 당연한 듯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을 가진 응답자가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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