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번 가보는 게 소원"…시한부 어머니의 꿈, 이뤄졌다

윤혜주 기자
2026.04.27 13:54
카름스테이 운영 마을인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에 조성된 체류 공간인 '동백언우재' 모습/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평생 제주도 한 번 못 가본 시한부 어머니를 위해 딸이 보낸 간절한 사연에 제주관광공사가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제주관광공사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둔 가족에게 제주에서의 특별한 한 달을 선물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초 국민신문고에는 시한부 어머니를 향한 딸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사연 한 통이 접수됐다.

딸 박모씨는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제주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다"며 "평생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일만 하시던 어머니는 큰 병을 얻게 되셨고, 병원으로부터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평소에도 제주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며 짧지만 절절한 사연이 올렸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 운영 마을인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에 있는 '동백언우재'를 빌려 박씨 어머니와 가족들을 초대했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고유한 마을 자원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이 지역주민의 삶과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제주관광공사의 주요 사업이다.

이에 박씨 가족 5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제주에 머물려 자연과 마을이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박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한 번도 오지 못했던 제주에서 한 달간 가족과 함께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동백마을 주민분들과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제주관광공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카름스테이는 지역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모델인 동시에, 이번 사례처럼 관광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관광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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