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태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모씨(51)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또는 '청담사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2019년부터 필로폰 약 22㎏ 등 시가 100억원 상당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박왕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하고, 전국에서 발부된 체포영장 5건을 병합해 행적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최씨의 공식 출국 기록이 2018년 이후 확인되지 않았지만 태국에 거주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한국과 태국에 상호 파견된 경찰협력관을 통해 태국 경찰과 공조했고, 최씨가 방콕 인근 사뭇쁘라깐주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국 경찰은 현지 고급주택 단지에서 사흘간 합동 잠복 작전을 벌인 끝에 지난 10일 최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공조 요청 접수 7일 만에 검거가 이뤄졌고, 3주 만에 국내 송환까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 검거 당시 압수된 타인 명의 여권과 전자기기 등을 넘겨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왕열과 최씨 사이 공모 여부를 포함한 마약 범죄 전반과 여권법 위반 등 추가 혐의도 수사할 방침이다. 최씨가 취득한 범죄수익 역시 추적해 환수할 계획이다.
앞서 필리핀에서 송환된 박왕열은 지난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을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하고, 필로폰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마약을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관리한 혐의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