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0대 암 환자를 위한 배달 기사들의 선행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자발적인 선행 덕에 암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다음 치료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 출신 24세 여성 리씨는 희귀 혈액암에 걸려 네 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 아버지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타지에서 일했고, 남동생도 직장 생활로 인해 병실에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달 15일 홀로 지내느라 외로움을 느꼈던 리는 배달 어플을 통해 말벗해 줄 '동반자'를 주문했다. 배달 주문 없이 "두 시간 동안 내 침대 옆에 있어 달라'고 요청한 것.
처음으로 요청을 들어준 배달 기사는 지역 커뮤니티에 이 사연을 공유했고, 이후 자발적인 방문이 이어졌다. 배달 기사들은 근무 후 리를 찾아와 우유, 간식, 인형, 책 등을 가져다주었고, 누군가는 꽃다발을 보내오며 응원했다.
방문객들이 찾아오며 내성적이던 리의 성격은 점차 밝아졌고 식사량도 늘었다고 한다. 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격려해줄 줄은 몰랐다"며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태가 안정된 리는 지난달 20일 퇴원했으며 현재 다음 단계의 치료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도시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 아픈 여성을 위해 기꺼이 일을 멈췄다" "배달 라이더들은 그녀에게 임시 가족과 같다" "사랑은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