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AI 순찰차, 양천·관악 돌면서 '범죄 사각지대' 없앤다

6월부터 AI 순찰차, 양천·관악 돌면서 '범죄 사각지대' 없앤다

박진호 기자
2026.05.02 09:53
AI 순찰차 조감도. /사진=경찰청 제공.
AI 순찰차 조감도. /사진=경찰청 제공.

오는 6월부터 양천·관악 등 서울 서남권에 AI(인공지능) 순찰차가 전국 최초로 배치된다. 경찰은 첨단 기술을 동원해 범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드론과 AI 순찰 로봇 도입 사례도 이어진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구 기동순찰대)는 전국 최초로 양천·관악 등 서울 서남권 지역에서 AI 순찰차의 '1호 차량'을 운용한다. 순찰차에는 AI 카메라와 드론이 탑재된다. 경찰청은 올 하반기 내 2·3호차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AI 순찰차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AI 카메라를 통한 범죄 예방이다. AI 순찰차에 탑재된 자율주행용 고해상도(4K) 카메라는 △군집도 감지 △흉기 소지자 인식 △화재·쓰러진 시민 감지 △용의자 인상착의 감지 등을 수행한다. AI 순찰차 상부에는 차량용 AI 드론 스테이션도 결합해 있어 드론 활동도 가능하다. 차량에 탑재된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시스템을 활용하면 현장에서의 실시간 대응도 가능하다.

경찰은 이번 1호 AI 순찰차를 '테스트베드'로 운용하면서 성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순찰 활동 분석과 보고서 자동 작성 기능 고도화가 목표다. 내년부터는 비명과 고성 등 위급상황에서의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운드 AI'를 도입한다. 2028년 이후부터는 112상황실과 AI 순찰차 간의 원격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경찰이 첨단 기술 도입에 나선 이유는 한정된 인력으로 효율적인 범죄 대응을 위해서다. 최근 이상동기 범죄와 공공장소 흉기범죄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의 대응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장비에 첨단 치안 AI 기술을 접목해 국민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 팀에 이어 AI '순찰봇'까지 도입
지난 4월9일 오후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을 하늘이 조명으로 인해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9일 오후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을 하늘이 조명으로 인해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드론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전국적으로 기존 18개 시·도청 기동순찰대가 광역예방순찰대로 개편되면서 드론팀이 신설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개 드론팀을 편성했다. 실종자 수색뿐 아니라 화재 진화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현장 성과로도 이어진다. 앞서 경기북부청 광역예방순찰2대 드론팀은 이달 초 경기 고양시 BTS(방탄소년단) 콘서트장 인근에서 미승인 드론 운용자 A씨를 적발한 뒤 서울지방항공청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또 암표상 2명도 적발해 경범죄처벌법상 암표매매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일선 경찰서 역시 첨단 기술과 장비 투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는 성남시와 협력해 AI 자율순찰 로봇 4대를 서현역과 율동공원 등 치안 수요가 높은 지역 4곳에 투입해 운용 중이다. 이외에 수원팔달경찰서는 '팔달봇'을, 고양경찰서는 '고양 폴리봇'을 운용한다.

분당서 관계자는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과 연계해 로봇을 운용한 결과 기초질서 위반 관련 112신고와 범죄가 약 2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관제센터와 연계돼 있다 보니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고 시민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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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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