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에 접근 어려운 곳인데…급경사 골짜기서 발견된 주왕산 초등생

이소은 기자
2026.05.12 14:12
주왕산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A군. 삼성라이온즈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뉴스1
A군 발견 장소. /사진=뉴스1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실종된 초등생이 사흘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곳은 등산로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골짜기였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실종됐던 A군(11·초6)은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주왕산국립공원 주봉(해발 720m)에서 북쪽으로 100m 아래 골짜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이 발견된 장소는 얕은 계곡과 바위가 많고 나무와 풀이 우거져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급경사 골짜기로 알려졌다.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이 A군을 먼저 발견했고 뒤따르던 경찰특공대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A군이 발견된 장소가 "일부러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이날 A군을 찾기 위해 헬기 3대, 드론 6대, 수색견 16마리, 장비 58대, 인력 346명을 투입했다. 인근 마을 주민 10여명도 수색에 힘을 보탰다.

A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에서 애를 태우던 A군 부모는 그 자리에서 오열했고, 수색 관계자들도 울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내 대전사에 간 뒤 "산에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며 휴대전화도 없이 홀로 주봉 방향으로 산행하러 갔다 실종됐다.

가족들은 지난해에도 주봉을 함께 등반한 A군이 금방 돌아올 것으로 알고 기다리다 오후 5시53분께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