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줄게 손자 이름 바꿔라"...'촌스럽다' 반대하는 아내 어쩌죠?

김소영 기자
2026.05.16 08:28
10억원짜리 아파트 증여를 대가로 손자 이름 작명을 요구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겪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억원짜리 아파트 증여를 대가로 손자 이름 작명을 요구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파트 볼모로 애 이름 강요하는 부모님'이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최근 아들을 품에 안았다는 작성자 A씨는 "아내와 서로 생각해 둔 게 있어 그걸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절에서 이름을 받아왔다'며 '그 이름으로 꼭 해야 애도, 우리도, 집안도 잘 풀린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A씨 부모님은 절에서 받아온 이름으로 지으면 10억원 넘는 아파트를 증여해 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를 따르지 않으면 돌아가실 때까지 아파트는 생각하지 말라고, 돌아가실 때도 어떨지 모른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웬만하면 따를 텐데 이름이 많이 촌스럽고 웃기다. 저는 아들이라 '뭐 어때' 싶은데 아내는 '학교에서 놀림당할 게 뻔하다. 전세 살아도 되니 애가 상처받을 일을 만들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며 결사반대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는 부모님이 아파트 갖고 협박하는 게 너무하다는데, 솔직히 이름이야 나중에 개명해도 되는 것 아닌가. 당장 10억원 넘는 아파트가 생기는데 이름이 대수인가 싶다"며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사연은 치열한 찬반 논쟁으로 이어졌다. 16일 오전 기준 180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선 53%(948명)가 '이름이야 나중에 바꾸면 된다'를 선택한 반면 47%(856명)는 '아파트보다 이름이 중요하다'며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한쪽에선 "10억짜리 아파트를 준다는데 이름이 대수냐", "나라면 어떤 이름이더라도 받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다른 한쪽에선 "아파트를 당장 준다는 것도 아닌데 간섭이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다", "아이 인생은 생각 안 하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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