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이래 가장 이른 시점에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신고됐다. 이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이른 사망 사례다.
질병청은 전날부터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감시 첫날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7명으로 서울 2명, 인천 1명, 경기 4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추정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전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2도를 기록했고, 서울은 31.3도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초여름 더위가 이어졌다. 서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았다.
온열질환은 높은 기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의식 저하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의 발생 시기와 강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온열질환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기온이 높은 날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