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친정어머니에게 매달 드리던 용돈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가 갈등을 겪었다는 사연이 화제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하고도 용돈을 드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엄마'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월 200만원 정도를 벌고 있는데 그중 월 20만원씩 엄마에게 용돈을 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나, 결혼 전 먼저 신혼집에 들어가 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신혼집에 들어가면 살면서 준비할 것도 있고, 당분간은 용돈을 못 드릴 수도 있다"며 "집에서 자리를 잡고 상황이 정리되면 남편과 상의해 다시 드려도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고 한다. A씨의 어머니는 "돈을 안 주겠다는 거냐"라며 "자식 키워서 용돈 받는 건 당연하다. 10만원이라도 주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아예 안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남편과 상의해서 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어머니가 서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A씨는 "벌이가 괜찮으면 당연히 챙겨드리고 싶다"면서도 "이제 신혼생활을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집과 생활비로 얼마가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조금 정리가 되면 상의하고 드리겠다고 했는데도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말씀하시니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5월까지는 용돈을 챙겨드리고, 6월부터 신혼집에 들어가면 못 드린다고 말한 상황"이라며 "가만히만 계셨어도 상황을 보고 챙겨드리고 싶었을 텐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 용돈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부모님께 돈은 정기적으로 드리면 안 된다"며 "매달 주면 당연한 일이 되고, 안 주면 불효가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생일과 명절, 병원비 등 필요할 때 간헐적으로 드리는 게 낫다"고 했다. 또 "월 200만원 버는 딸에게 결혼해서도 용돈을 바라는 건 무리다", "결혼하면 양가에 들어갈 돈도 많아지는데 고정 용돈까지 챙기면 신혼 가정은 어떻게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부모 세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자식 키우며 돈을 많이 썼을 텐데, 부모님이 얼마나 지원했는지 내용이 없다"며 "무조건 부모를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20만원 정도는 드릴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