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한 시외버스 화물칸에서 대형 뱀이 발견돼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대구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10분쯤 북구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 임시 정차한 시외버스 화물칸에서 대형 뱀이 발견됐다. 택배 상자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화물칸을 열다 뱀을 발견한 버스 기사는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뱀을 포획해 북구청에 인계했다.
SNS(소셜미디어)에서는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에는 버스 화물칸에서 여행용 가방을 휘감고 있는 뱀과 출동한 소방 관계자들이 뱀을 포획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뱀을 두고 '레틱 파이톤'(그물무늬비단뱀)이라는 주장과 함께 "밀수 과정에서 탈출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사진 게시자는 추가 글을 통해 "밀수나 유기 상황은 아니었다. 개인 분양 당사자들끼리 거래하는 과정에서 고속버스 수화물로 운송되던 중 발생한 일"이라며 "뱀을 넣은 캐리어에 틈이 생기면서 화물칸 내부로 잠시 탈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을 화물로 보내는 건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도심에서 반려 뱀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구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볼파이톤(Ball Python)이 발견됐다. 지난해 6월 강원 양양군 한 호텔에서도 볼파이톤이 발견돼 국립생태원으로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