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봉쇄' 잠실7동 투표소 관계자 병원 이송…24시간째 대치 중

이현수 기자
2026.06.04 22:08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위대가 투표함 이송을 막으며 약 24시간째 대치 중이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 관계자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병원에 이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6분쯤 투표소에서 선거 사무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밖으로 나오자 시위대는 "소속을 밝혀라", "가방을 공개해라"라고 소리를 지르며 대치했다.

이어 오후 8시33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투표소로 진입해 약 15분만에 A씨를 데리고 나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소지품 검사했느냐", "중국인 아니냐"라고 외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A씨는 기력 저하 등 건강 악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투표소 인근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12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운집해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고 있다. 앞서 오후 4시30분쯤 약 470명이 모였는데 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해당 투표소는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지역 14개 투표소 중 한 곳이다. 전날 선거관리위원회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를 진행하기로 하고, 당초 오후 6시였던 투표 종료 시각을 밤 10시까지 늦췄다.

하지만 투표 종료 후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 시민들이 현장에서 밤샘 대치하며 이날까지도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은 2개로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것으로 추산된다.

시위대는 "부정선거", "선관위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개표를 중단하고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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