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보좌진 폭행 논란'에…경찰, 사실관계 확인

오문영 기자
2026.06.17 17:54

생중계 제지 과정서 충돌…경찰관 부상 정황도 함께 확인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서울경찰청 간부가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자체 조사를 통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은 전날 청사에서 벌어진 상황이 담긴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정보 서울청장이 최근 '개표소 봉쇄 시위'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패가망신"이라고 경고한 것을 문제 삼아 전날 서울청을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청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주진우 의원실 보좌진이 휴대전화로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자 경찰이 제지에 나서면서 양측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청사 내부가 보안구역인 만큼 유튜브 생중계 등 실시간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원들과 보좌진은 청장실 앞까지 이동했다. 이후 현장에서 "청장은 왜 나오지 않느냐"는 항의가 이어지던 중 이관형 서울청 경비부장이 촬영 중이던 보좌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폭행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당 차원에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 부장과 박 청장의 즉각 경질을 요구했다.

다만 경찰은 해당 장면에 앞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모 국민의힘 의원에게 멱살을 잡혀 흔들렸고, 팔과 가슴 등을 다친 정황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튿날 병가를 내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형사 사건으로도 번질 전망이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박 청장과 이 부장을 독직폭행 및 직권남용·업무방해·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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