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면허 없어요" 요청에도…출산 2주 앞둔 '예비 아빠' 참변

류원혜 기자
2026.06.22 14:19
지난 19일 제주 한 하나로마트에서 발생한 지게차 전복 사고 현장./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최근 제주 한 하나로마트에서 지게차 전복 사고로 20대 노동자가 숨진 가운데 노조가 "예견된 사고"였다며 관계 당국의 특별근로감독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고용노동부는 신속히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고인은 올해 초 결혼해 2주 후면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었던 청년 노동자였다"며 "지게차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해당 작업에 배치됐다. 업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일이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중대 재해"라며 "A씨가 해당 업무에 배치된 경위 등에 대해 유족에게 의구심이 남지 않도록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도 SNS(소셜미디어)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또 한 명의 제주 청년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33분쯤 제주시 한 하나로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20대 계약직 노동자 A씨가 전복된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A씨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지게차에 물건을 싣고 지상으로 이송하다 하차한 사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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